다낭,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오행산 암푸동굴 투어 후기 및 체크리스트
다낭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투어는 무엇인가요?라고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천국과 지옥을 볼 수 있었던 신비로운 동굴 오행산의 암푸동굴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왜 기억에 남는 걸까?
오행산 투어는 클룩에서 호이안 일일투어와 함께 묶여있는 패키지로 있어서 알게 되었다. 패키지로 묶여있어서 오행산? 그거 뭐 꼭 가야 하는 건가. 그래도 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곳이라고 하니 별생각 없이 갔던 곳이다.
그런데 나는 한국에 와서도 다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직도 오행산 암푸동굴이다. 그 이유를 말해보고자 한다.
오행산 암푸동굴은 무엇일까?
다낭에서 오행산은 대표적인 명소라고 한다. 특히 암푸동굴은 독특한 자연 형성과 조욕적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장소로 '지옥의 문'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동굴 내부에는 천국과 지옥을 모두 상징하는 조각과 설치물을 만날 수 있는데 동굴 안에 들어가면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베트남 불교의 깊은 철학과 신앙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암푸동굴의 천국과 지옥테마 구성되어 있다.
지옥구간 : 동굴의 초입 부분은 어둡고 축축한 분위기를 연출 하며, 벽면에는 벌을 받고 있는 영혼들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과 그림이 새겨져 있다. 이런 묘사는 생과 사의 경계를 초월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는다고 한다.
천국구간 : 동굴 깊숙이 들어가면 밝은 빚이 들어오는 공간이 있으며, 이곳에는 선한 삶을 상징하는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천장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오행산 가기전에 챙겨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 | |
편안한 신발 | 오행산 동굴안에 정말 심하게 미끄럽다. 만약 슬리퍼를 신는다면 미끄러짐 사고가 날수 있으니 반드시 운동화를 꼭 챙겨 신어야 한다. |
여행가이드 | 동굴이 복잡한 편이고 가이드가 직접 설명해주면 훨씬 이해도 되고 편하다. |
손전등과 가디건 | 어두운곳들이 종종 있다. 손전등을 챙기면 좋고 안되면 핸드폰으로 키고 다녔다. 추가로 가다보면 서늘한 곳들이 있다. 여벌옷을 채이는 것이 좋다. |
삶의 의미를 되새겼던 천국과 지옥의 암푸동굴 투어 리뷰
오행산의 천국과 지옥의 의미에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들어가서 동굴을 투어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암푸동굴 입구로 들어가면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를 선택할 수 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엄청 가파르고 경사가 심해서 오르는데 힘이 많이 든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조금 더 쉽다.
동굴의 형상을 보고 사람이 만든 것이겠지만, 인생의 모든 것들이 다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옥은 쉽다. 나쁜 일도 참 쉽고, 인생을 배려와 희생이 없이 사는 것도 참 쉽다. 천국은 가파르다. 나도 힘든데 남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은 더 어렵다.
나는 암푸동굴에서 천국으로 오르지 않았다. 너무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서였다. 동굴에서 오르지 않은 천국행이지만 삶에서는 천국으로 가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행산 암푸동굴 투어할 때 자주 묻는 질문
가이드는 오행산을 하도 많이 가다 보니 투어를 하기 전에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먼저 정리해서 알려주었다. 투어로 예약하면 입장료가 포함되지만 직접 자유로 가셔도 전혀 문제없는 투어 코스이다.
Q1. 암푸동굴의 투어 소요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보통 호이안 투어는 밤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전에 오행산 투어를 자주 간다. 보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1시간 30분이면 지옥과 천국 둘 다 가기는 조금 빠듯하기는 하다.
Q2.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괜찮을까?
아이는 부모님이 입구까지만 데리고 가고 동굴 깊숙한 곳은 가지 않는 편을 추천한다. 동굴이 미끄럽기도 하고 어둡기도 해서 이다. 우리 엄마의 경우 60대이신데 지옥까지만 갔다. 더 걷기에는 비좁고 어둡고 길이 너무 미끄럽다.
Q3. 오행산 암푸동굴 입장료는 40,000동(2천 원)이다.
오행산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미끄럽기도 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경우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호이안 투어나 바구니 배 같은 것들이 조금 더 재미의 요소가 있다. 그렇지만 한 번쯤은 여행 중 이런 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삶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의 묘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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