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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은퇴 후,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을 찾는 비전보드 활용법 및 실천전략

수주아 2025. 2. 10.

일요일이 월요일이 되는 밤 12시, 사람들은 이상하게 월요일이 되면 굉장히 센티해진다.

막상 출근하고 나면 나름 잘 즐기며 일하고 있는데, 다가오는 월요일의 압박은 생각보다 크다.

 

오늘은 월급쟁이부자들에서 광화문금융러 강의를 하루 종일 들었다.

 

1주 차 과제가 나만의 비전보드를 만들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하려고 한 것 같다. 원래 이런 과제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일요일에서 월요일이 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무척이나 감성 돋는다. 그래서 문득 생각해 봤다. 

 

내 목표는 50세 은퇴, 
그런데, 은퇴하면 나는 일을 안 하고 싶지는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뭐였지?

 

비전보드 작성법

비전보드-작성법
비전보드-작성법

비전보드 작성법
1.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1년, 3년, 5년 목표를 나누어 작성)
2. 실물 보드 or 디지털 보드(캔바 등) 를 준비한다.
3. 원하는 목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사진, 글귀, 명언, 심볼 수집
4. 중앙(가장 중요한 목표 배치) , 왼쪽/오른쪽(서브 목표 배치)
5. 완성된 비전 보드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다.

이런 걸 작성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런생각이 나는 많이 들어서 사실 이런 비전보드 만들기 이런걸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파워 P성격이라 계획을 세우면 더 하기 싫어지는 청개구리 기질이 좀 심하다.

 

그렇지만 강사의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보세요 라는 말은 생각보다 고민을 꽤 많이 하게 되는 질문이었다.

 

은퇴 후 나는 뭘 하고 싶지?

 

막연하게 나는 50세에 은퇴할 거야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지, 뭘 하고 싶은지 제대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하다. 그래서 작성하라고 한 건가. 문득 달려가면서도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말이 된 느낌이었다. 

 

이쯤에서 당신도 한 번쯤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강한데, 그래서 원하는 목표를 다 채우고 나면 뭐 하고 싶은지 말이다. 

 

비전보드가 필요한 이유는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는 방법이었다.

비전보드-당신이-원하는-것을-찾는-방법
비전보드-당신이-원하는-것을-찾는-방법

50세 은퇴 이후, 어떤 것을 하고싶은지 적어 보자
1. 여전히 나는 강남에 살것이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전망 좋은 한강 뷰 집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있을 것이다.
2. 은퇴 후에는 개를 키우고 싶은데, 아파트 살꺼니까 작은 말티푸랑 함께 해야지.
3. 딸이 24살이니까 이제 안놀아주겠지, 혼자 여행은 싫고 가기 싫어하는 남편 꼬셔서 휴양지로 여행다녀야지.
4. 지금처럼, 매일 블로그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겠지.
5. 돈은 안되도, 내 책 한권 정도 작성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6. 여행 자주 다닐꺼니까, 여행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 운영해야지! 이건 올해부터 쌓아놔야지. 차근 차근.
7. 지금처럼 실행형 책 말고, 그때는 좀더 고전 책을 읽어봐야지.
8. 가끔 강의 다니며 살아야지. 대신 좀더 진심을 나누는 줄거움을 느끼는 강의 하기.
9. 딸 독립시키고, 중간에 친구처럼 만나러 가야지.
10. 하루에도 여러번 웃으며 지내야지. 지금처럼-


막상 적어놓고 나니까, 엄청 대단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었다. 

 

그중 블로그는 작년에 시작해서 계속하고 있지만 참 재밌는 일인 것 같다. 유튜브 채널 운영도 엄청 난 수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단 재미를 목적으로 하고 싶은 게 더 큰 것 같다.

 

어쩌면 내가 꿈꿨던 50대 은퇴는 지금도 실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득 생각해 보았다. 물론 회사를 하고 있지만, 그래서 가끔 몰아치는 스트레스가 버거울 때도 있지만 은퇴를 한다고 해서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어디서나 있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도 취미와 개인의 즐거움으로 하고 있지만, 구글 노출 안되었을 때는 꽤나 고민을 했던 것처럼 말이다.

취미든, 하고 싶은 일이든 결국 익숙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수고로움은 늘 존재하는 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월급쟁이 부자들의 과제를 해봤다. 비전보드 작성해 보세요라는 강사의 이야기를 늘 무심코 넘겼는데, 막상 작성해 보고 나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것 같다.

 

나는, 일상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이었구나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어쩌면 당신도 엄청 대단한 걸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렇게 스트레스받으며 탈출하고 싶다를 외쳤지만, 정작 탈출하고 나서 뭘 할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꼭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어쩌면 당신도 일상의 행복을 원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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